恐妻家(두려워할 공 + 아내 처 + 지아비 가) - 아내에게 쥐어사는 남편
愛妻家(사랑 애 + 아내 처 + 지아비 가) -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는 남편

이렇게 남자의 눈높이에서 본 말은 있는데, 여자의 눈높이에서 보는 ‘공부가’, ‘애부가’라는 말은 없다. 남편에게 쥐어사는 아내, 남편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내는 주목할 만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남편은 아내를 쥐고 살아도 되지만 아내한테 쥐어살면 안 된다는 어감이 풍긴다. 아내는 남편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지만 남편이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는 건 옵션쯤 된다는 말로 들린다. 결혼한 남녀는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러니, 공처가/애처가라는 말은 쓰레기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