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남편의 부모를 ‘시부모’라 칭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부모를 ‘처부모’라 하지 않는다. 시댁, 시집, 시가,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 시동생... 에 ‘시’자가 들어간 것처럼 아내의 가족과 아내를 하나로 묶는 말은 없다. 남편은 자기 부모를 그냥 ‘부모’라고 하지만 아내는 항상 ‘친정부모’라고 말한다. 왜? 아내에겐 부모가 둘이니까. 남편 부모, 내 부모.

아내 : 시부모 / 친정부모
남편 : 부모 / 처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