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댁 : 처댁
시가댁(?) : 처가댁(?)

※ ‘처가댁’이라는 말은 ‘역전앞’이라는 말처럼 동어반복된 어법상에 맞지도 않는 말이다.

2. 시아버지 : 장인
시어머니 : 장모

※ 아내의 엄마는 ‘모(母)’이지만 아내의 아빠는 ‘부(父)’가 아니고 ‘인(人)’이란다. 아내의 아빠가 ‘인’이면 아내의 엄마, 남편의 아빠, 남편의 엄마는 ‘인’이 아니라는 말?

3. 시동생 : ?
시누이 : ?
시부모 : ?

왜 1, 2, 3번 같은 현상이 생겼을까? ‘처(妻’)를 ‘부(夫)’와 같은 눈높이로 보지 않고 ‘부(夫)’의 집안에 종속된 존재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이땅에서 여성운동을 한다는 여자들, (한)국어학자들은 다 나가 죽어야 한다. 언어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는 여성운동/한국말 사랑 타령은 진정한 인간정신을 실현하는 운동도 아니고, 진정한 언어정신을 살리는 운동도 아니다.

이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었기에 우리말을 지키자면서도 외래어에만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다. 나에 대한 정체성이 바로 서면 내가 사용하는 언어를 갈고 닦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이 생각없이 외래어를 사용하진 않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