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란 호칭어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있는 듯 하군요.

 실제 현실에서 아가씨라 부르고 불리는 경우를 따져 볼까요?

사용자는 보통 중장년층의 아저씨들과 중년 아주머니들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어르신들도 쓰시죠.

대상자는 성인 이상의 미혼 여성들입니다. 보통은 20대 여성들이죠.

아가씨란 호칭어를 쓰는 건

내가 상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혹은 상대의 이름이나 신분 및 직위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보통 나이가 아가씨들보다 손위인 분들입니다.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비슷한 또래의 청년층 남성이나

같은 또래의 20대 여성들은 이렇게 잘 부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말은 연장자가, 초면이거나 일시적으로 볼 때 젊은 여성을 부르는 말로

연소자이지만 최소한의 존중을 해 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용자의 말투나 태도에 따라

듣기 좋은 호칭이 될 수도, 불쾌한 호칭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건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주변에서,

아님 TV에서라도 다들 한 번 정도씩은 보셨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아가씨란 말이 좀 안 좋은 인상으로 인식된 건 술집 종업원을 가리키는 말과

그 이미지를 연결하여 의식하는 것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데,

글쎄요. 전 잘 모르겠고 모든 여자들이 다 그렇게 의식하고 있을 거라 생각은 안 듭니다.

가족 호칭에서 아가씨란 말은 굳이 사극에서 쓰였던 이미지 때문이라기보단

현실에서 위에 언급했던 경우들처럼 많이 쓰이고 있는데

젊은 여성이 같은 젊은 여성을 그렇게 부르는 것이 좀 어색하다든지,

나이어린 시누이의 경우 어린이나 중고등학생을 그렇게 부르기가

어딘가 어색하고 서로가 겸연쩍어서 그런 건 아닐지...

그래서 예전에는 이 아가씨란 말이 친족 호칭어로는 부적절하다는 말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