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민우회 엄마들의 용기에 힘입어 저희들도 할 말은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어른들은 저희 어린이들에게 '어리다'는 말을 너무도 당연하게 사용해왔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받은 차별과 설움을 참고 또 참아왔지만,

여성민우회 엄마들이 차별적 호칭 바꾸기 캠페인을 한다고 하셔서 저희도 용기를 냈습니다.

어린이의 호칭에 담긴 '어리다'란 단어의 어원은 여기 계신 엄마, 아빠들도 알다시피

'어리석다'란 뜻에서 출발했습니다.

'어린이'란 호칭은 즉, '어리석은 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어리석다고 어른들은 말하는 것입니까?

어째서 자라나는 총명한 새싹들에게 '어리석은' 아이라고 비하하는 것입니까?

우리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이런 차별적 호칭에 정말 불쾌하고 수치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더이상 아이들이 차별받는 세상은 없어져야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은 '어린이'란 호칭을 바꾸는 캠페인을

여성민우회 엄마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성민우회 엄마들이라면 우리가 호칭 때문에 받는 설움과 차별을 모른척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왜냐구요? 우린 같은 아픔을 가진 평등한 인간이니까요 *^^*

그리고, 한 가지 더!!

'어린이날'의 명칭을 뭐라고 바꿔야 할 지 우리 어른들께서 충고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이들의 날'은 어떨까요?

아니면, '새싹들의 날' 이런 것도 괜찮나요?

이건 사람을 식물로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어서 안될까요? ㅜㅜ

앙... 엄마가 빨리 컴퓨터 끄고 자라고 하시네요.

그럼, 저는 이만 아이들과 우리 엄마들이 차별받지 않는 꿈나라로 가겠습니다.

많은 충고 부탁드려요 ^^